수정난풀, 까치버섯, 석이
▲ 수정난풀(수정초). 노루발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부생식물이다. 몸이 수정처럼 보여 수정란이라고 하던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산지의 숲속 부엽질이 많은 반그늘 혹은 음지에서 자란다. 비늘같이 퇴화된 잎이 어긋나기한다. 썩은 나무에 붙어 살고, 엽록소가 없는 식물이다. 광합성을 하지 못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다른 식물에 의지해야 살수 있는 부생식물이다. 전초는 약용한다. 가까운 식물로는 봄에 꽃이 피는 <나도수정초, 구상난풀>이 있다. 꽃말: 숲속의 요정, 사랑의 그림자.
▲ 까치버섯(먹버섯, 고무버섯, 곰버섯). 굴뚝버섯과에 속하며 침엽수와 활엽수 주변에 서식한다. 잎새버섯 모양으로 구둣주걱~부채 모양의 자실체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 조직은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해초향이 난다. 버섯 갓 지름은 약 10cm~30cm정도이다. 갓의 표면은 감흑색이고 매끄러운 편이다. 식용, 약용한다.
▲ 민달팽이
▲ 싸리버섯. 싸리버섯이라는 명칭은 싸리빗자루처럼 생긴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가을철 활엽수림지역에서 무리져서 나거나 홀로 난다. 모양이 비슷한 <노랑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은 설사·구토·복통을 일으키는 독버섯이다.
▲ 애기꾀꼬리버섯(오이버섯, 외꽃버섯). 여름에서 가을 사이 숲속에 군생한다. 처음에는 평반구형이나 오목편평형 또는 깔때기형으로 전개된다. 미량의 독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끓는 물에 1분 정도 우려낸 후에 식용할 수 있다.
▲ 석이버섯. 석이과 석이속인 지의류의 일종이다. 석이는 주로 깊은 산, 볕이 드는 바위 표면에 붙어 자생하며, 바위에 붙어 자라는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았다 하여 <석이>라고 불린다. 식용버섯이다.
석이/ 김시습(1435~1493)
푸른 벼랑 드높아서 올라갈 엄두 못내는데
우뢰와 비 이 돌 위의 석이버섯 키웠구려
안쪽은 거칠거칠 바깥쪽은 매끈매끈
캐어다가 비벼대니 깨끗하기 종이같네
양념하여 볶아 놓으니 달고도 향기나서
입에 좋은 쇠고긴들 아름다움 당할소냐?
먹고나자 제모르게 속마음이 시원하니
그대가 송석(松石)속에 배태함을 알겠도다
이걸로써 배 버리어 푸른 산에 서식하니
거(居)하며 양(養)함이 기(氣)와 체(體)에 옮기었네
십년 동안 틀린 행적 벌써 모두 잊고나니
오장육부 가끔 나가 씻을 필요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