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동물

넓적부리

눈사람1000 2019. 1. 29. 22:10

 

 

 

 

■ 넓적부리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흔한 겨울 철새로 몸길이는 50cm 정도이며 부리가 넓적하여 <넓적부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의 하구, 호수, 늪, 저수지 등 내륙 습지에서 월동한다.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는 10월 초순에 도래하여 3월경까지 관찰되며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체수는 대략 4,000~12,000개체이다.

 

 

 

 

수컷은 청록색 머리와 흰색의 가슴, 배 부분의 붉은색, 검은색의 넓적한 부리로 다른 오리류와 쉽게 구분된다. 선명한 노란색 눈과 밝은색의 날개덮깃을 가지고 있고, 암컷의 눈은 갈색이며 부리는 검은색을 띤 갈색이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엷은 갈색과 주황색바탕에 검은색의 반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넓적부리는 오리과 중 수면에서 주로 먹이활동을 하는 수면성 오리류이다. 수면에서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돌면서 파장을 일으킨 후 물 위에 떠오른 수초, 수서곤충, 플랑크톤 등을 넓적한 부리를 좌우로 움직여 잡아먹는 특이한 먹이 행동을 한다. 얕은 습지나 갯벌 초지에서 수초(水草)를 주로 먹으며, 물속의 무척추 동물을 주로 먹는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오리과의 조류는 149종으로, 이 중 45종이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다. 넓적부리는 유라시아대륙의 북부에서 번식하는데, 물가 풀숲이나 갈대밭, 초지, 관목 숲에 둥지를 틀며 자신의 가슴과 배의 솜털을 뽑아서 깐다. 산란기는 4월 상순~6월 상순이고 한배의 산란 수는 8~12개[보통 10개]이며,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36~60일이다.

 

 

▲ 넓적부리 수컷

 

 

▲ 넓적부리 암컷

 

 

 

 

 

여우사이 / 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