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
■ 노랑부리저어새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몸길이 86cm 정도의 대형 겨울철새이며 <가리새>라고도 한다. 몽골·아무르 강·우수리 강·중앙아시아의 습지에서 번식을 하고 10월 중순경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겨울을 나며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종으로 <천연기념물 205호, 멸종위기 야생동·식물1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부리는 검은색을 띠며 부리끝이 노란 주걱 모양이며 파도모양의 융기가 있다. 넓적하고 긴 부리를 물속에 넣고 <노란 부리를 좌우로 저으며> 물고기를 잡는데서 <노랑부리저어새>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한다. 다리는 검고 몸은 백색이며, 눈언저리와 턱밑, 멱의 중앙은 피부가 드러나 있다. 수컷은 겨울깃이 흰색이며, 여름깃은 뒷머리에 긴 다발 모양의 노란 장식깃이 있다.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 <노랑부리저어새>는 부리 끝이 노란색깔이며, 부리 전체가 검은 저어새와 구별된다. 또한 부리와 이어진 눈 주변이 저어새처럼 검은색을 띄지 않고 흰 것이 특징이다. 생태적으로도 노랑부리저어새가 우리나라 내륙 습지에서 주로 월동하는 겨울철새라면, 저어새는 주로 해안 습지에서 먹이를 얻는 여름철새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작은 물고기, 개구리, 올챙이, 조개류, 새우, 게, 곤충 따위의 동물성 먹이와 습지식물 및 열매를 먹는다. 못이나 습지에 가까운 숲 또는 호숫가 풀밭에 집단으로 번식하며, 물가의 나무 위 백로나 그 밖의 물새들과 함께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 5월부터 둥지를 튼다. 3~5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기간은 26일이며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40~50일이다.
▲ 철새들의 낙원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앞에 있는 호수에 큰고니, 청둥오리, 고방오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수많은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며 휴식하고 있다. [바로가기]
인연설 / 만해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