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생강나무, 사스레피나무, 사방오리나무

눈사람1000 2019. 3. 25. 23:30

 

 

 

 

■ 생강나무


녹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이른봄에 노란꽃이 피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목본류이며 잎과 가지는 방향성의 독특한 정유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상처가 나면 생강냄새가 나므로 <생강나무>라 한다. 암수딴그루이고 꽃은 3~5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연노랑색이다. 비슷한 종류의 <산수유>보다 꽃자루가 짧아 쉽게 구분된다. 꽃말: 매혹, 수줍음, 사랑의 고백

 

 

 

 

 

 

 

나무껍질은 흑회색이고 일년생가지는 황록색이다. 열매는 과육이 많은 장과이고 둥글며 6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예전에는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부드러운 어린 잎은 차로 음용하며, 말린가지와 나무껍질은 약용한다.

 

 

 

 

 

 

 

■ 사스레피나무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관목이다. 지방에 따라 <무치러기나무, 세푸랑나무, 가새목> 등 이명으로 불리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지역이나 남부해안가의 낮은 산에서 자생한다. 유사종으로 <우묵사스레피나무>, 거제도에 나는 <섬사스레피나무>, 잎이 넓고 두꺼운 <떡사스레피나무> 등이 있다. 꽃말: 당신은 소중합니다

 

 

 

 

오래 전 졸업식이나 입학식의 꽃다발 장식에 빠지지 않고 쓰였던 나무이다. 잎이 상록성으로 연중이용이 가능하여 가지나 줄기를 잘라 이용한다. 지금은 축하나 조문용 화환을 만들 때 뒷 바탕을 장식하는 상록소재로 거의 빠짐없이 들어간다.

 

 

 

 

 

 

 

■ 사방오리나무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 일본 원산으로 1940년경에 도입되어 중부이남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높이 7m, 지름 30cm 정도로 자란다. 나이테는 뚜렷하지 않고,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의 피침모양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피는데 잎과 함께 핀다. 수꽃이삭은 가지 끝에서 밑으로 늘어 지고 암꽃이삭은 짧은 가지끝에 1~2개 달린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꽃말: 위로

 

 

▲ 사방오리나무 암꽃

 

 

생육속도가 빠르며 습지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녹음수, 사방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비슷한 종류로는 <왕사방오리나무, 좀사방오리나무, 물오리나무, 두메오리나무> 등이 있다.

 

 

▲ 사방오리나무 수꽃

 

 

 

나무 / 곽재구


숲속에는
내가 잘아는
나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나무들 만나러
날마다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제일 키 큰 나무와
제일 키 작은 나무에게
나는 차례로 인사를 합니다.
먼 훗날 당신도
이 숲길로 오겠지요
내가 동무 삼은 나무들을 보며
그때 당신은 말할 겁니다
이렇게 등이 굽지 않은
言語(언어)들은 처음 보겠구나
이렇게 사납지 않은
마음의 길들은 처음 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