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 미선나무, 개나리
■ 영춘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중국 원산이며, 키는 3m 정도이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에서 <영춘화>라고 하며, <중국 개나리>라는 이명으로도 불리고 서양에서는 <겨울 자스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개나리속 식물들에 앞서 꽃을 피우며 줄기는 가지가 밑으로 늘어지므로 구분된다. 꽃말: 희망, 사랑하는 마음
잎은 마주나기하며 1회 홀수 깃꼴형겹잎이고, 소엽은 3 ~ 5개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에 판통이며 각 마디에 마주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 미선나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미선나무속에 속한 유일한 나무이다. 높이 1m 정도의 한반도 고유종으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열매의 모양이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해서 꼬리 미[尾]자와 부채 선[扇]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 모든 슬픔은 사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매끄럽다. 꽃은 3월에 흰색 또는 담홍색의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9월에 부채 모양으로 익는다. 동화책에 보면 궁중 시녀들이 임금님 옆에서 모양이 동그란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이 그림에 나오는 부채처럼 생긴 열매를 가진 나무가 바로 미선나무기도 하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며, 비슷한 종류로 미선나무에서 유래된 <분홍미선나무>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1종 1속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한 자생지다. 충청북도 괴산군·영동군, 전라북도 부안군의 특산품으로 <천연기념물 제147·220·221·364·370호>로 지정해 보호 하고 있으며 1919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 개나리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떨기나무로, 이른 봄에 노란색의 꽃이 화사하게 피는 봄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고유 식물이다. 줄기는 높이 2-5m, 가지가 늘어진다. 잎은 마주나며, 홑잎, 피침형 또는 난상 피침형, 끝이 길게 뾰족하고, 밑이 쐐기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는 중앙 이상에 톱니가 있다. 꽃말: 희망
꽃은 2-4월에 잎보다 먼저 암수딴그루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리고, 노란색이다. 화관은 긴 종 모양 또는 깔때기 모양이며 끝이 4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갈래는 수평으로 벌어진다. 열매는 삭과이며, 약용으로 쓰고 정원과 길가에서 관상용, 생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꽃2 / 김수영
꽃은 과거와 또 과거를 향하여
피어나는 것
나는 결코 그의 종자(種字)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설움의 귀결을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설움이 없기 때문에 꽃은 피어나고
꽃이 피어나는 순간
푸르고 연하고 길기만 한 가지와 줄기의 내면은
완전한 공허를 끝마치고 있었던 것이다
중단과 계속과 해학이 일치되듯이
어지러운 가지에 꽃이 피어오른다
과거와 미래에 통하는 꽃
견고한 꽃이
공허의 말단에서 마음껏 찬란하게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