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련별곡(水蓮別曲) / 김춘수
바람이 분다.
그대는 또 가야 하리
그대를 데리고 가는 바람은
어느땐가 다시 한 번
낙화(落花)하는 그대를 내 곁에 데리고 오리,
그대 이승에서
꼭 한 번 죽어야 한다면
죽음이 그대 눈시울을
검은 손바닥으로 꼭 한 번
남김없이 덮어야 한다면
살아서 그대 이고 받든
가도 가도 끝이 없던 그대 이승의 하늘,
그 떫디떫던 눈웃음을 누가 가지리오?
☞ 수련별곡(水蓮別曲) / 김춘수
바람이 분다.
그대는 또 가야 하리
그대를 데리고 가는 바람은
어느땐가 다시 한 번
낙화(落花)하는 그대를 내 곁에 데리고 오리,
그대 이승에서
꼭 한 번 죽어야 한다면
죽음이 그대 눈시울을
검은 손바닥으로 꼭 한 번
남김없이 덮어야 한다면
살아서 그대 이고 받든
가도 가도 끝이 없던 그대 이승의 하늘,
그 떫디떫던 눈웃음을 누가 가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