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 25

강변의 복사꽃

▲ 삼락 생태공원(부산)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올봄에도 당신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서 내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닿고 눈길 가는데 꽃 피어날 거예요 마음이 가게되면 몸이 가게되고 마음이 안 가더라도 몸이 가게되면 마음도 따라 가는데 마음만 서로에게 가서 꽃 피어나 그대인듯 꽃 본다지만 나오는 한숨은 어쩔수 없어요 당신도 꽃산 하나 갖고있고 나도 꽃산 하나 갖고 있지만 그 꽃산 철조망 두룬채 꽃피었다 꽃잎만 떨어져 짓밟히며 새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

무상/樂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