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산해박, 약모밀(어성초), 초롱꽃, 자주괭이밥

눈사람1000 2019. 7. 5. 23:57

 

 

 

 

■ 산해박


용담목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주로 자란다. <산해박>은 산(山)과 해박(解縛)인데 해박(解縛)은 '묶인 것을 결정적으로 풀어준다'는 뜻이다. 즉, 무언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을 풀어주는 유익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꽃말: 먼 여행 

 

 

 

 

굵은 수염뿌리가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늘며 딱딱하고 키는 40~100cm이며 마디 사이가 길다. 꽃은 6~7월에 연녹색에 가까운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8~10월에 익는다. 한방에서는 <약초의 왕, 영웅초>라고 부른다. 뿌리와 전초를 <서장경>이라는 약재로 사용하는데 혈압과 고지혈증을 내리고 진통, 진정, 항균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약모밀


삼백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원산지는 아시아이며 그늘진 숲 속에서 자란다. 잎 모양이 메밀과 비슷하고 약으로 많이 쓰여 <약모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잎과 줄기에서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나서 <어성초>라고도 한다. <중약초, 즙채>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일본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떨어진 그 다음 해에 약모밀이 돋아나 방사선 피해를 이겨낸 식물로 알려졌고, 약초로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꽃말: 기다림 

 

 

 

 

약모밀은 강력한 항균작용과 해독, 이뇨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이 필 때 뿌리째 뽑아 그늘에 말린 것을 <즙약>이라고 하여 한방에서 임질 또는 요도염의 치료에 사용하며, 꽃이 필 때 잎을 따서 그대로 말리거나 불에 말려서 종기 또는 화농이 생긴 상처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식물 전체를 차(茶)로 만들어 마시면 동맥경화의 예방 및 이뇨작용에 좋다. <약모밀>을 비롯해 <익모초>와 <계피>를 함께 끓인 물은 천연살충제로 쓰인다.

 

 

 

 

 

 

 

■ 초롱꽃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꽃 모양이 <초롱>을 닮아 예로부터 친근감이 있는 가장 한국적인 식물 중의 하나이다. 초롱꽃은 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자생화 중에서 유난히 꽃이 크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꽃이다. 꽃은 6~8월에 피며 달걀모양의 열매가 9월에 익는다. 꽃말: 침묵, 성실, 감사 

 

 

 

 

어린순은 나물로 섭취하며 진해, 거담에 잘들어 약용한다. 비슷한 종류로는 꽃에 붉은 기가 도는 <섬초롱꽃>, 마치 하나의 꽃방망이처럼 생긴 <자주꽃방망이> 등 총 7종이 분포하는데, 세계적으로는 약 300여종 이상이 자생한다.

 

 

 

 

 

 

 

■ 자주괭이밥


쥐손이풀목 괭이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남미원산인 귀화식물이다. 관상용으로 기르던 것이 퍼져서 인가부근의 밭둑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꽃은 3-10월에 피고 열매는 삭과로 6-11월에 익는다. 꽃중심이 초록빛이 도는 흰색이며, 꽃밥이 흰색이다. 꽃말: 충실, 정의 

 

 

 

 

비슷한 종류로는 꽃중심이 짙은 자주색이며 꽃밥이 노란색인 <덩이괭이밥>, 줄기가 곧추서고 꽃대가 잎자루보다 길며, 꽃은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는 <선괭이밥>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화작장초(紫花昨醬草)>라는 생약명으로 불리며 주로 폐경·간경·대장경을 다스린다고 한다.

 

 

 

 

 

 

 

■ 산해박


용담목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꽃말: 먼 여행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 오세영
 

날리는 꽃잎들은
어디로 갈까.
꽃의 무덤은 아마도 하늘에
있을 것이다.
해질 무렵
꽃잎처럼 붉게 물드는 노을.
 

떨어지는 별빛들은
어디로 갈까,
별의 무덤은 아마도 바다에
있을 것이다.
해질 무렵
별빛 반짝이는 파도,
 

삶과 죽음이란 이렇듯
뒤바뀌는 것
지상의 꽃잎은 하늘로
하늘의 별은 지상으로...
 

그러므로 사랑하는 이여,
우리 이제부터는
멀리 있는 것들을 그리워하자.
우리는 시방 너무나
너무나,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