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총나무
인동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 숲가장자리에 서식하며 키는 3m 정도이다. 새 가지는 녹색, 오래된 줄기에는 코르크가 발달한다. 이 나무줄기의 가운데에 있는 골속은 마치 스펀지처럼 생겼는데, 골속을 꺼내서 분지르면 ‘딱!’ 하고 딱총소리가 난다고 하여 <딱총나무>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꽃말: 동정, 열심
딱총나무는 부러진 뼈를 붙이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접골목>이란 이명으로도 불리며, 신경통, 이뇨작용, 위장약 등의 약재로도 쓰인다. 옛사람들은 뼈가 어긋나거나 부러지면 딱총나무의 가지를 까맣게 태워서 가루를 내고 식초를 섞어 환부에 두껍게 바르고 부목을 대어 묶어두는 방법으로 치료를 했다고 한다.
잎은 마주나며, 작은 잎 5-9장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피침형, 가장자리에 안쪽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황록색의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열매는 핵과이며 7-8월에 빨갛게 익는다. 비슷한 종류로는 <덧나무, 지렁쿠나무, 말오줌나무> 등이 있다.
▲ 딱총나무 꽃망울과 새순
■ 개암나무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 원산지는 한국으로 전국의 산야에서 볼 수 있으며, 3~4월에 꽃이피고 암수한그루이다. 개암나무 열매를 <개암> 또는 <깨금>으로 부르는데 밤처럼 맛이 고소하고 향이 있는 열매인데 진짜가 아니라서 '개'란 접두어가 붙어 '개밤' 에서 '개암'으로 변천했다고 한다. 지방에 따라서 <깨암, 개금, 깨금, 깨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꽃말: 화해
개암나무 열매는 비타민 E가 풍부하며, 맛이 고소하여 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헤이즐넛(hazelnut)> 커피는 서양개암나무 열매에서 추출된 향을 이용한 커피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햇볕에 말린 열매를 <진자>라고 하며 기력을 돕거나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쓰인다. 비슷한 종류로는 <난티잎개암나무, 물개암나무, 참개암나무> 가 있다.
▲ 개암나무 암꽃
▲ 개암나무 수꽃
無言으로 오는 봄 /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말이 가장 많은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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