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할미꽃

눈사람1000 2019. 3. 13. 05:00

 

 

 

 

■ 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한국 고유의 야생화이다. 특히 무덤가에서 많이 자란다. 키는 40cm 정도이고 전체에 흰색의 털이 촘촘하게 나있으며, 꽃이 밑을 향하여 꼬부라져 피고, 꽃이 지고 난 후의 씨앗이 노인의 백발을 연상하게 하는데서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백두옹>, <노고초>라는 이명으로도 불린다. 꽃말: 공경

 

 

 

 

잎에는 흰색 잔털이 빽빽하게 나있고 잎의 표면은 진녹색이다.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가고 흑갈색이며 윗부분에서 많은 잎이 나온다. 뿌리에서 잎이 바로 나오므로 줄기를 따로 구분하기 어려우며 꽃은 적자색으로 4월에 핀다.

 

 

 

 

 

 

 

메마른 양지에서 잘 자라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백두옹>이라 하여 신경통, 해열, 해독, 지혈제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한국에 자생하는 근연종(種)으로는 북한에 자생하는 <분홍할미꽃>과 <산할미꽃>, 제주도에 자생하는 <가는잎할미꽃> 등이 알려져 있다.

 

 

 

 

 

 

 

■ 불가리스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유럽이 원산지이다. <가는잎할미꽃>, <유럽할미꽃> 으로도 불린다. 꽃은 4월에 분홍색, 보라색, 붉은색, 짙은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피며 꽃줄기의 길이는 약 30cm 정도까지 자란다. 꽃말: 사랑의 배신, 슬픈 추억

 

 

 

 

꽃잎은 6개,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리며 작은포는 화경 밑부분에 달리고 3~4개로 잘게 갈라지며, 긴 백색털이 밀생한다. 꽃받침은 6개이고 긴타원형이다. 수술은 100개도 넘으며, 가운데 암술대는 동그랗게 붉은털로 싸여 있다.

 

 

 

 

 

 

 

 

 

 

 

할미꽃/ 원영례


외로워 마라
살아간다는 것은
홀로 서기를
배워간다는 것이다.


잠시 삶에서
어깰 기댈 사람이 있어
행복하였지
그 어깨 거두어 갔다고
서러워 마라.


만남과 이별은 본래 한 몸이라
엊그제 보름달이
눈썹으로 걸려 있다.


더러는 쓰라린 소금 몇 방울
인생의 참 맛을 일러주더라.


외로움이
강물처럼 사무칠 때에는
산기슭 외딴 무덤가
허리 굽어 홀로 피어 있는
할미꽃을 보라.


이른 봄 꽃샘추위 서럽더라도
담담히 인고(忍苦)의 강을 건너는
허리 굽어도 아름다운
할미꽃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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