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중의무릇, 현호색, 노루귀

눈사람1000 2019. 3. 15. 00:00

 

 

 

 

■ 중의무릇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중부 이남에 자생한다. 물이 잘 빠지고 여름에는 나무에 의해 그늘이 질 수 있는 산록에서 자란다. 키는 높이 15~20cm 정도이며, 줄기 밑부분에 한 개의 잎이 달린다. 잎은 안쪽으로 말리는 듯하며 줄기를 감싼다. 꽃대 상단부에 두 장의 잎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꽃봉오리를 보호하기 위한 포엽이다. 꽃말: 일편단심

 

 

 

 

 

 

 

꽃은 4~5월에 꽃대 끝에 3-10개의 노란색의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다. 민간에서는 자양강장제로 쓰며, 비늘줄기는 <정빙화>라는 약재로 심장병에 쓴다. 가까운 식물로는 중의무릇보다 전체적으로 작으며, 잎이 가늘고 선형인 <애기중의무릇>이 있다.

 

 

 

 

 

 

 

 

 

 

■ 현호색


양귀비목 현호색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크기는 20cm 정도 이다. <현호색(玄胡索)>이란 이름은 씨앗이 검은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국 각처의 산록의 습기가 약간 있는 곳 근처에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표면은 녹색, 뒷면은 회백색이다. 꽃말: 보물주머니, 비밀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5~10개가 원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리고 한쪽으로 넓게 퍼지며 거(距)의 끝이 약간 밑으로 굽는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형이며 종자는 흑색이고 매끄럽고 광택이 난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되며, 모르핀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진통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좀현호색, 빗살현호색, 댓잎현호색, 섬현호색, 들현호색> 등이 있다.

 

 

 

 

■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바람꽃류, 복수초, 처녀치마와 함께 이른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한국이 원산지이고 크기는 8-20cm 이다. 전체에 희고 긴 털이 많이 나며, 꽃받침잎의 모습이 마치 솜털이 뽀송뽀송한 ‘노루의 귀’를 닮아서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말: 인내, 믿음, 신뢰

 

 

 

 

이른 봄 다른 식물들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눈 속에서 언 땅을 뚫고 올라와 싹이 돋아 <파설초(破雪草)>, <설할초(雪割草)>라는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장이세신(獐耳細辛)>이라는 생약명으로 불리며 전초를 약용하는데, 뿌리에 독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우리나라의 전국 각지의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한 낙엽수림 아래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산지 북서사면쪽의 다소 응달진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큰 나무들이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꽃을 피운다. 꽃은 3~4월 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 있다.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노루귀속 식물로는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노루귀(큰노루귀)>,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지역에 분포하며 꽃과 잎이 같이 나오는 <새끼노루귀>가 있다. 식물의 이름에 <노루>가 들어가는 종류로는 <노루오줌>, <노루발풀>, <매화노루발풀>, <노루삼>, <노루궁뎅이버섯> 등이 있다.

 

 

 

 

 

 

 

 

 

 

 

중년의 가슴에 3월이 오면 / 이채


꽃은 사람이 좋아
자꾸만 피는가
사람은 꽃이 좋아
사랑을 하네


내 나이를 묻지 마라
꽃은 나이가 없고
사랑은 늙음을 모르지


그러나
꽃의 아픔을 모른다면
사랑의 슬픔을 모른다면
쓸데없이 먹은 나이가
진정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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