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모감주나무

눈사람1000 2018. 11. 22. 23:30

 

 

▲ 모감주나무.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예전에 열매로 염주를 만들었다고 하며 <염주나무>라는 이명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홀수깃꼴겹잎으로, 소엽은 7 ~ 15개이고, 달걀형의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6월 말 ~ 7월 중순에 개화하며 원뿔모양꽃차례로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꽈리 같으며 3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3개가 들어 있고 둥글며 검은색으로 윤채가 있고 9월 초 ~ 10월 초에 성숙한다.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녹음수, 생태공원 조경수로 널리 심고 있으며 꽃과 잎은 염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꽃말: 자유로운 마음, 기다림

 

 

 

 

 

 

 

 

 

 

 

 

 

 

 

 

 

나무는/ 류시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


나무는 저 혼자 서 있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그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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