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참나무(Pin oak).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교목. 북미 원산으로 키가 30m까지 자라며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대왕참나무, 바늘잎참나무, 바늘참나무, 핀참나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잎은 王자 모양으로 깊게 갈라져 있고, 잎의 끝은 예리하게 뾰족하며 가을에 주홍색으로 변한다. 꽃은 4~5월에 피며, 열매는 갈색의 타원형 도토리가 9월에 열린다. 비슷한 종류로는 열매가 길쭉하고 상수리보다 더 큰 <루브라참나무>, 떡갈나무 잎과 흡사한 <미국참나무>가 있다. 꽃말: 번영
▲ 대왕참나무는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수종으로 도시온도를 낮추어 지구온난화 극복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을에 붉은 색으로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이용되며, 공원, 유원지 등에도 많이 심는다. 목재는 가구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
▲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승자인 손기정 선수의 머리에 이 나무 가지로 엮은 월계관이 씌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름 하여 <월계관수>라 한다. 손기정선수의 마라톤 우승을 기념하기 위하여 대왕참나무의 종자를 수입하여 서울의 양정고등학교 교정에 심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대왕참나무 중 제일 오래된 나무라고 한다.
나무/ 이형기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자세로
평생을 산다.
철 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 년의 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