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광나무

눈사람1000 2018. 11. 27. 23:30

 

 

 

▲ 광나무(여정목女貞木). 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속의 상록 활엽 관목. <쥐똥나무>를 <남정목>이라 하고 <광나무>를 <여정목>이라 한다. 광나무란 이름은 우리가 흔히 쓰는 ‘광나다’란 말처럼 빛이나 윤이 난다는 의미로 짐작된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떨어지지 않으므로 여자의 굳은 정조에 비유되어 <여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서리와 찬바람을 이겨내는 기질로 하여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꽃말: 강인한 마음

 

 

 

▲ 수피는 회갈색이고 잎사귀는 마주나며 가죽질의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어 매끈하다. 꽃은 7~8월경 새로나온 가지끝에 원추꽃차례로 흰색의 꽃들이 모여피며 열매는 핵과로 쥐똥을 닮은 타원형으로 가을에 검게 익는다.

 

 

 

▲ 우리나라 남해안의 낮은 산기슭에서 자생하며 생울타리용, 정원수, 공원수, 가로변 조경에 쓰인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강장약으로 쓰며, 민간에서는 간과 신장 기능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잎을 삶아서 종기에 바른다. 유사종으로 <둥근잎광나무, 제주광나무, 왕쥐똥나무>가 있다.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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