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동물

댕기흰죽지

눈사람1000 2019. 1. 21. 00:00

 

 

 

 

■ 댕기흰죽지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철새이다. 머리 뒤쪽에 <댕기> 모양의 깃이 있고, <죽지>가 하얗기 때문에 <댕기흰죽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죽지'는 새의 날개가 몸에 붙은 부분을 뜻한다. 크기는 40cm정도이며, 10월 초순에 도래하여 4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우리나라 연안, 호수, 저수지, 강 하구 등지에서 작은 무리를 이루어 월동한다. 잠수해서 새우, 게 등 갑각류, 수서곤충, 수초 등을 먹는다.

 

 

 

 

홍채는 노란색이며 암수 모두 뒷머리에 검은색 댕기가 있다. 수컷의 댕기는 65mm 정도로 암컷보다 길며 다른 새와 쉽게 구별된다. 부리는 회색이며 끝에 검은 점이 있다. 다리는 회색이고 검은색의 물갈퀴가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머리에 댕기가 없는 <검은머리흰죽지>를 비롯하여 <흰죽지>, <붉은가슴흰죽지> 등이 있다.

 

 

▲ 물닭(왼쪽)과 댕기흰죽지(오른쪽)

 

 

 

 

유라시아대륙 북부, 바이칼호 주변에서 번식하며, 일부는 우리나라에서 번식(낙동강 하구, 속초 청초호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4~6월에 하천가의 풀숲이 무성한 땅 위에 풀과 잎, 줄기를 모아 접시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보통 8~11개의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것과 새끼를 기르는 것은 암컷이 전담하며 포란 기간은 25일, 육추기간은 45~50일 정도 걸린다.

 

 

 

 

 

 

 

 

 

 

 

 

 

 

 

 

 

그 강에 가고 싶다 / 김용택


그 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는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을 볼 일이다
무엇이 바쁜가
이만큼 살아서 마주할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 만큼 걸어 항상 물이 거기 흐른다

인자는 강가에 가지 않아도
산은 내 머리맡에 와 앉아 쉬었다가 저 혼자 가고
강물도 저 혼자 돌아간다

강에 가고 싶다
물이 산을 두고 가지 않고
산 또한 물을 두고 가지 않는다
그 산에 그 강
그 강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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