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동물

삼락의 큰기러기

눈사람1000 2019. 1. 23. 00:00

 

 

 

 

■ 큰기러기


기러기목 오리과(큰기러기류)에 속하는 대형 겨울철새로 크기는 85cm 정도이다. 유라시아대륙 북부의 개방된 툰드라 저지대에서 번식하고, 10월 하순부터 한국 전역에 도래하여 3월 하순까지 머물며, 보통 큰 무리를 이루어 겨울을 난다. 주로 철원평야, 강화도, 천수만, 금강, 주남저수지, 낙동강 주변의 농경지 등에서 월동한다. 물풀의 뿌리, 벼이삭, 논의 잡초, 보리의 푸른잎, 목초 등을 먹는다.  


 

 

 

 

 

 

 

 

 

 

 

 

 

일반적인 기러기류가 회색인 데 비해 큰기러기는 진한 갈색을 띤다. 꼬리는 검은색이며 가장자리에는 흰색의 띠가 있다. <쇠기러기>는 부리 전체가 분홍색이지만 <큰기러기>의 부리는 검은색이며, 끝부분에 노란색의 띠가 있어서 쉽게 구별된다. 다리는 오렌지색을 띤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부리가 길어 이마에서 부리 끝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큰부리큰기러기>가 있다.

 

 

 

 

 

 

 

기러기는 항상 무리를 지어다니며, 대장 기러기가 있어서 행동을 잘 따른다. 경계심이 강해 위험을 느끼면 목을 길게 세워 주위를 살핀다. 쉴 때는 한쪽 다리로 서거나 배를 땅에 대고 머리는 뒤로 돌려 등깃에 파묻는다. 날 때 울음소리를 주고받으며 일정한 대형을 형성하여 이동한다. '구구구구구', '과우, 과우, 과우', '갸우, 갸우' 또는 '과아한, 과아한'하고 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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