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매화

눈사람1000 2019. 2. 10. 22:30

 

 

 

 

 

 

 

 

 

 

 

 

 

 

 

 

 

 

 

 

 

 

 

 

 

 

 

 

 

매화가 필 무렵 / 복효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는 것을
하염없이 열꽃만 피던 것을 ...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무상 > 나무와 풀잎'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수초  (0) 2019.02.15
진달래, 철쭉, 산철쭉  (0) 2019.02.12
미국풍나무  (0) 2019.01.15
오갈피나무  (0) 2019.01.11
나무수국  (0)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