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괭이밥
괭이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숲속에 자란다. 소화불량에 걸린 고양이가 이 풀을 뜯어먹는데서 <괭이밥>이라는 이름이 연유되었다고 한다. <큰괭이밥>은 괭이밥보다 꽃이나 잎이 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괭이밥은 <사랑초(옥살리스)>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잘 알려진 꽃이다. 꽃말: 당신을 버리지 않음
잎은 뿌리에서 나며,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 잎은 삼각형, 끝은 가운데가 조금 오목하다. 잎자루는 털이 나며, 길이 8-20cm이다. 꽃줄기는 4-5월에 잎이 나기 전에 뿌리에서 나오며 그 끝에 꽃이 1개씩 핀다. 꽃은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고, 꽃잎은 5장이며, 자주색 줄이 있다. 꽃잎이 하트모양을 하고 있으며 해가지면 잎들이 서로 붙어 껴안고 잠자는 모습을 한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비슷한 종류로는 <꽃, 덩이, 선, 붉은, 자주, 자주애기, 붉은자주애기, 우산잎괭이밥, 괭이밥> 등이 있다. <애기괭이밥>은 작은잎이 거꿀심장형이고, 꽃잎에 실핏줄이 희미하며, 꽃잎 안쪽에 노란 반점이 있는 것이 다르다. 괭이밥 종류는 신맛이 있다. 부드러운 잎은 생으로 비빔밥에 넣거나 무쳐 먹기도 한다.
■ 연복초
연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산기슭의 습윤한 곳에 잘 자란다. <복수초>를 찾다가 함께 발견되어, 복수초가 피고 진 후에 연이어서 꽃이 핀다고 해서 <연복초>라고 한다. 복수초 근처에서 자라던 것이 복수초를 캘 때 같이 달려 나왔기 때문에 <연복초(連福草)>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꽃말: 영원한 행복
줄기는 높이 8~15cm 정도이며 근생엽은 3~9개의 소엽으로 갈라진다. 1쌍의 경생엽은 마주나고 잎몸은 3개로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지름 2-3mm로서 줄기 끝에 5개 정도 모여 머리모양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3~5개가 모여 달린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 애기중의무릇
백합과 중의무릇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중부이남의 산야에서 자란다. <애기중의무릇>은 중의무릇에 비해 작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의무릇>은 스님이 거하는 사찰이 있는 산속에서 자라는 무릇을 닮은 식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이른 봄에 새싹이 나오는 것만을 보면 중의무릇과 <무릇>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똑같다. 꽃말: 일편단심
<중의무릇>은 봄의 대표적인 들꽃인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현호색>이 필 때(3~4월)를 같이 하여 전국의 산이나 들에 나는 백합과의 들꽃이다. 백합과의 두드러진 특징은 땅 속에 비늘줄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비늘줄기란 양파처럼 겹겹으로 된 땅 속 줄기를 말한다. 중의무릇 역시 땅 속에 지름 1~1.5cm 정도의 난형(달걀모양)의 비늘줄기가 있는 백합과의 식물이다.
이른 봄에 뾰족이 어린 싹을 내밀고 나오는 모습은 <무릇>을 빼닮았다. 그러나 <중의무릇>은 이른 봄에, <무릇>은 한여름에 꽃을 피운다. 또 꽃의 색이 중의무릇은 노란색, 무릇은 진한 분홍색인 것이 다르며 꽃의 모양에서도 중의무릇은 꽃줄기 끝에 4~10송이가 달리고 무릇은 긴 꽃줄기에 작은 꽃들이 붙어 밑에서부터 피어올라가는 것이 전혀 다르다.
한방에서는 중의무릇의 비늘줄기를 <정빙화(頂氷花)>라는 약재로 쓰는데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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