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초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계곡 주변, 시냇가, 습지 등에서 주로 자라며 키는 10~25㎝이다. 전체에 부드러운 솜털이 뽀송뽀송하게 나 있다. 잎의 표면은 잔주름이 많이 져 있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뿌리에서 모여나는데 난형 또는 타원형이다. 꽃말: 어린 시절의 슬픔, 행복의 열쇠
<앵초(櫻草)>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마치 앵두꽃과 비슷하여 붙여졌다고 알려져 있다. 꽃모양이 풍차를 닮아 <풍륜초>라고도 불리며, <취란화>라는 이명으로도 불린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배수가 잘 되고 비옥한 토양의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꽃은 잎 사이에서 나는 꽃줄기에 홍자색 또는 드물게 흰색으로 4월에 피며 줄기 끝에 7~20개의 꽃이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8월경에 둥글고 지름은 5㎜ 정도로 달린다. <프리뮬러>라는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어린순은 식용,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이며 진해·거담·소종 등에 효과가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잎이 둥글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큰앵초>, 잎 뒷면에 은황색 가루가 붙어 있어 눈처럼 보인다는 <설앵초>, <좀설앵초>, <털큰앵초>, <돌앵초> 등이 있다.
■ 얼레지
백합과에 속하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얼레지>는 순우리말로 초록색 바탕에 갈색 반점이 있는 것이 어루러기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어루러기>는 곰팡이로 인해 생기는 피부병을 말한다. 꽃말: 바람난 여인, 질투
얼레지는 봄철 두어달간 화려하게 피었다가 따뜻한 흙속에서 내년 봄까지 깊은 잠을 자는 <숲속의 잠자는 미녀, 들꽃의 여왕>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꽃이 피면 새처럼 날개짓하는 모습이 질투가 날 정도로 아름답다.
얼레지는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적어도 6~7년 정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꽃이 피는 것도 다른 꽃에 비해 상당히 느리다. 대개는 꽃대가 나오고 2주 정도가 되어야 꽃이 활짝 피게 된다.
바람난 여인처럼 매력적이다는 뜻으로 꽃말이 <질투, 바람난여인>이 된 듯 하다. 옛날 강원지방에서는 산모가 아기를 낳고 몸조리할 때 미역국 대용으로 얼레지 잎을 끓이면 미역국 맛이 난다하여 미역취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여섯줄의 시 / 류시화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 왔던 말을
말하렴, 네 가슴 속에 숨은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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