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은처녀치마
한국 특산종으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처녀치마>는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숙은처녀치마>는 꽃이 땅으로 숙여 핀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꽃말: 절제
습지와 물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키는 10~30㎝이다. 잎은 거꾸로 된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둥글게 퍼지고 윤기가 많이 나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3월말 꽃대가 올라와 적자색으로 줄기 끝에서 3~10개 정도가 뭉쳐 달린다.
■ 설앵초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래살이풀이다. 고산지대의 바위틈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고 15cm정도이다. 꽃모양이 앵두꽃과 닮아서 <앵초> 라고 하는데, 잎 뒷면의 은황색 가루가 눈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설앵초(雪櫻草)>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꽃말: 행운의 열쇠
■ 박새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깊은 산의 습지에서 군락을 지어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줄기를 감싼다. 연한 황백색 꽃이 7~8월에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타원형의 삭과로 익는다. 꽃말: 진실
박새의 유래와 그 의미에 대하여 현재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옛 문헌에는 박초(箔草), 박초(朴草), 박조리(朴鳥伊)라고도 부르는데, 변이되어 <박새>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草(초)는 풀이라는 의미로 순수 우리말로는 ‘새’를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여로(藜蘆)>라 하여 약용하며 풍담(風痰)을 토하게 하며 충독(蟲毒)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박새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천연살충제나 농약의 원료로 사용할 정도로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여로, 흰여로, 푸른여로, 산마늘>이 있다.
처녀치마 / 최두석
나무꾼이 선녀의 날개 옷 숨겼다는
금강산 상팔담에 봄이 오면
선녀의 옷자락 스친 자리마다
처녀치마 핀다
옥규동 계곡 거슬러 오르는 동안
맑게 씻긴 영혼에
선연한 보랏빛 물들이며
절경의 풍경 속에서
암벽에 이름 새길 궁리나 하는 자들에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조촐한 풀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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