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나무와 풀잎

살갈퀴, 새완두, 얼치기완두

눈사람1000 2019. 4. 12. 00:00

 

 

 

 

■ 살갈퀴 


살갈퀴는 콩과의 두해살이풀로 4~5월에 자주색 꽃이 피고 협과(莢果)를 맺는다. <살갈퀴>는 검불을 긁어 모우는 농기구로 살갈퀴의 작은 잎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농기구를 닮아서, 살갈퀴의 살이 빗살의 살 같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야완두, 야채두, 구황야완두, 춘가편두, 전설완두, 살말굴레풀> 등 다양한 이명으로도 불린다. 꽃말: 사랑의 아름다움

 

 

 

 

줄기는 높이가 60~150센티미터쯤 되며 네모지고, 밑부분에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짝수 깃꼴 겹잎으로 작은 잎은 3~7쌍씩 나고 거꿀달걀꼴이며, 끝이 오목하게 패여있다. 줄기끝에 나는 덩굴손은  세 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 한두 개씩 달려 피는데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며, 꽃의 크기는 12~15mm정도이다.

 

 

 

 

 

 

 

살갈퀴는 소들이 좋아해 줄기와 잎은 사료로 쓰이고 열매는 식용한다. 뿌리에 둥근 알처럼 생긴 덩어리가 뿌리혹박테리아 라는 균이 공기 중 질소를 빨아들여 대기 중 질소는 단백질의 원료가 되는 원소로  풍부한 질소를 공급해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준다. <뿌리혹박테리아>는 그 대가로 살갈퀴로부터 만들어진 영양분을 공급받는 상부상조하는 자연을 볼 수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꽃의 크기가 살갈퀴에 비해 훨씬 작고, <완두콩>의 꽃과 비슷한 <얼치기완두>, <새완두>가 있다. 살갈퀴의 꽃자루는 짧은 반면, 얼치기완두와  새완두는 꽃자루가 길다. 살갈퀴의 작은 잎은 둥글고 끝이 오목하며 털이 있다. 얼치기완두는 잎가장자리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다. 살갈퀴 꼬투리 열매는 상향한다  얼치완두 새완두 꼬투리는 하향한다.

 

 

 

 

 

 

 

잎줄기 아래쪽엔 꿀샘이 있어 개미가 모여들며 개미는  꿀을 얻고 살갈퀴에 모여드는 해충을 몰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 새완두 


새완두는 콩과의 두해살이 덩굴풀로 줄기는 5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깃모양 겹잎이다. 실타래처럼 엉켜서 자란다. 한국, 일본, 구아시아 대륙, 북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목초용으로 많이 쓰인다. 꽃말: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잎은 작은 끝이 잘린 것처럼 뭉특하며, 잎끝의 덩굴손이 여러 갈래로 뻗어간다. 5~8월에 자줏빛을 띤 <흰색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피며, 꽃의 크기는 좁쌀만하며,  3~4mm 정도 이다. 열매는 콩과 비슷한 협과(莢果)를 맺는다.

 

 

 

 

 

 

 

 

 

 

 

 

 

■ 얼치기 완두 


얼치기완두는 콩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를 <얼치기>라고 하는데, <살갈퀴>와 <새완두>의 중간 정도 되는 크기라고 해서 <얼치기완두>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기는 5mm 정도이다. 꽃말: 나를 사랑해 주세요

 

 

 

 

산과 들의 풀밭에서 덩굴져 자라며, 줄기는 가늘고 털이 거의 없으며, 높이가 30~60 cm 쯤 되며 밑부분에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짝수 깃꼴 겹잎으로 작은 잎은 3~6쌍씩 나고 홀쭉한 타원 모양이다. 줄기 끝에 나는 잎은 덩굴손이 되며 꽃은 오뉴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줄기 끝 총상화서에 한두 개씩 달려 피는데, 푸른빛이 돌며 연한 자주색이다. 잎 끝이 뾰족한 편이다.

 

 

 

 

 

知랄을 할 때마다(철 모르는 놈) / 이외수


꽃이 피었을 때는
꽃을 즐길 줄 알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열매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인간들은
꽃이 피었을 때는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고 知랄을 하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꽃이 피지 않았다고 知랄을 한다.


그래서 知랄을 할 때마다
써먹으라고
'철 모르는 놈'이라는 말이 생겼다.


- 이외수님의 하악하악中에서

 

 

 

 

 

 

 

'무상 > 나무와 풀잎'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자고, 깽깽이풀, 산괴불주머니  (0) 2019.04.17
봄맞이, 냉이, 꽃다지  (0) 2019.04.14
돌단풍, 매발톱  (0) 2019.04.10
앵초, 얼레지  (0) 2019.04.07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0) 2019.04.05